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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7-1 코스와 7코스

Chang_Tree 2022. 6. 11. 00:47

올레 패스포트 판매가 8시부터라 해서 모바일 패스포트에 대해 물어볼 겸, 출발을 8시로 잡고 7:40에 기상했다. 

일어나자마자 왼쪽 어깨에 담이 걸려 엄청 고생했다. 아마도 베개가 높은 탓도 있고 여행 오기 전날에 클라이밍으로 불태운 것도 한 몫한 것 같다. 

모바일 패스포트와 그냥 패스포트 차이점을 여쭤봤다.


모바일 패스포트 와 실물 패스포트는 서로 연동이 불가능하다. 

모바일은 QR 코드로, 실물 패스포트는 도장으로 시작점, 중간점, 끝점 을 인증해야 한다.

가격은 둘 다 2만원이고 완주 시 혜택은 동일하다. (명예의 전당 사진 등록 및 뱃지 수령)


다만 어플이 너무 잘 되어 있기도 하고 편할 것 같기도 해서 우리는 모바일 패스포트로 구매했다. 

어플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올레길 알림 - 50m이상 올레길에서 이탈하면 알람이 오게 설정할 수 있다.
  2. 올레길에 대한 정보와 깔끔한 UI  - 종점이나 중간점까지 남은 거리를 쉽게 알려주고 앞으로 남은 거리의 고저를 알려주는 그래프가 있어 편하다. UI 가 정말 깔끔하다. 단점이라면 현재 걷고 있는 올레길에 대한 정보가 바로 안 뜨는 것과 1코스부터 순차적으로 스크롤해야해서 현재 내가 지나고 있는 코스와 상관 없이 스크롤 해야하는 불필요함 정도
  3. 우회로를 쉽게 알려준다 - 물론 웹사이트 공지사항 가도 확인할 수 있지만 당연히 어플 상에서 맵 위에 히트맵한 형식으로 보는게 훨씬 편하다. 

실물 패스포트의 장점은 감성충만한 도장 찍기랑 패스포트 앞에 있는 정보를 읽으면서 걸을 수 있는 것 정도? 

친구랑 나 둘 다 중요하게 생각 안해서 장점이 많은 어플을 선택했다. 

 

코스 선택은 어떻게 했나?

첫 날 제주 올레스테이에서 가까운 코스는 두 개다. 7-1 코스와 7코스 

올레스테이가 7코스의 시작점이자 7-1코스의 종점이다. 

따라서 우리는 첫 날에 버스를 타고 7-1코스의 시작점으로 간 뒤

올레스테이로 다시 걸어와 점심을 먹고 7코스를 완주하고 그 근처 숙소를 잡는 계획을 세웠다. 

항상 그러하듯 계획은 완벽해 보였다. 

 


버스를 타기 전 왼쪽 어깨 담이 너무 심하게 걸려 약국에 들려 근육이완제를 구입했다.


올레 스테이 앞 7-1 코스의 종점이자 7코스의 시작점 (6코스의 종점도 여기다. 아마 우리 여정의 마지막 코스)

 

여정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됐던 표식들

 

7-1 코스 시작

7-1
아침으로는 맥도날드를 먹었다.
처음 만난 화살표

 

오르막
오르막 2

도시길이라 재미없다라고 느낀 순간

사자개? 멍멍이를 지나
바로 시골길이 나왔다

여기까지 오면서 정말 휴대폰은 한 번도 안 봤을 정도로 이정표가 잘 되어 있었다. 

미리 말하자면 7-1 코스는 저 이정표 역할을 하는 화살표와 간세, 리본들만 보고도 종점까지 갈 수 있다.

 

아쉬운 날씨
간세를 따라

 

첫번째 랜드마크인 엉또 폭포

여기서 화살표가 진행방향이랑 반대로 붙어 있어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엉또폭포를 구경하고 내려오는 그런 코스였다.

엉또폭포는 비 오는 날에만 그 위용을 드러낸다고 한다. 수줍은 녀석.

초라한 엉또폭포 겉모습을 배경으로 삼고

친절한 다른 분께서 찍어주셨다.

물론 나도 찍어 드렸다.

무인 카페로 이어지는 길
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 키도 크네 다들.
나츠미깡은 처음 봐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현금이 없었다 ㅠ
여기가 고근산 초입인줄 알았다^^
어두웠지만 데이터는 잡힌다. 노래 들을 수 있다.
1/3 지점
두번째 랜드마크인 고근산을 정복하기 위한 초입

 

이 계단 코스가 제일 힘들었다. 정말.
쉴 수 있게 통나무들이 군데군데 잘 배치되어 있다.
맞지 않는 초점처럼 풀린 내 눈동자
이 새끼도 얄미웠음
낮은 산이라 그런지 의외로 정상은 빨리 도착 다만 경사가 높아 힘들었다.

 

고근산 정상 전경

 

지겹도록 본 범섬
잘 정비되어 있는 둘레길을 타고 쭉 올라가면
7-1코스 중간 간세가 나온다.

 

탁 트인 전망대 뷰
즐거운 내리막길
도로를 쭉 지나 (히치하이킹 컨셉임)

 

호근동으로 향하다 마주한 첫 편의점. 지금까지 만난 모든 편의점에서 얼음물을 팔았다.
얘는 좀 무섭더라
힘들었지만 계속 걸어갔다.
사찰 화장실이 개방되어 있어 이용했다. 장애인 리프트가 있는 곳은 처음 봤다.
3번째 랜드마크인 하논분화구
별 거 없음 논농사가 신기하긴 함
오..

 

화살표는 나를 가르키고 있고 내 우측은 지옥의 108계단이 있었다.
계단을 다 걷고 본 풍경
어르신들이 뒤에서 우리들이 꽂으면 태극기 부대여~ 하는게 웃겼다.
완공되면 이쁠 것 같은 펜션을 지나
발 담구면 시원할 것 같은 계곡을 낀 공원으로 입성
달고나 간세
집 앞 공원 - 4번째 랜드마크였다.
노키즈존인 이쁜 카페를 지나
드디어 7-1 종점..여기서 어제 잤다는게 안 믿긴다.


7-1 총평

이정표 잘 너무 되어 있음

산 타야해서 힘들었음

산 탈 때 말고는 어두운 곳 없어서 여자 혼자도 갈 만함

뷰 자체는 평범 (날씨 탓 조금)


이 때가 2시쯤이였다

그렇게 안 놀고 안 쉰 것 같은데 5시간이나 걸렸다

점심은 걷다가 보이는 집 들어갔다.

 

맨도롱국수집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천지동 서문로29번길 21

 

맛있었다. 깔끔하고.

한라봉 주스랑 한라봉 모자 사고 7코스 출발 

주스는 유명하다 해서 갔는데 별로 였음

올레 스테이랑 올레 시장이랑 가깝더라구요 참고하세요

 


7코스 시작

7 코스 . 오늘은 법환포구까지 갔다.

출발하기 전 숙소를 예약하려고 했는데 7코스 종단에 숙소가 마땅한게 없어서 중간에 빠져서 자기로 했다.

https://www.yanolja.com/guest-house/1016185

 

제주 가온누리 게스트하우스 사진, 가격, 위치소개 | 야놀자

숙소명 위치, 픽업, 시설등 야놀자에서 확인. 사진확인하고 할인혜택으로 바로 예약!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막숙포로 15

www.yanolja.com

법환포구 근처 숙소 


칠십리 시공원 자체는 평범한 공원이었다. 지나가면서 사진 찍을만한 특이한 조형물이 있다는게 좀 남다른 점? 

 

외돌개는 이전에 방문했었지만 정말 놀기 좋은 곳이다. 

 

가는 길에 있는 선녀탕. 수영하기 좋다.

외골개 사진은 오류 때문에 안 올라가는게 아쉽다. 날이 안 좋았음에도 물 색깔이 예술이었다. 

 

중간에 카페가 너무 이뻐 들어갔는데 가격은 안 이뻤다.

 

뷰가 진짜 이뻤는데 사진이 안 올라간다 ㅎㅎ..

 

https://place.map.kakao.com/1830094932

 

카페 유디에이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속골로 13-7 (호근동 1631-1)

place.map.kakao.com

 

속골이라 불리는 투명하고 깊은 하천을 지나 

 

수봉로라 불리는 올레지기가 망치로 두들기며 만들었다던 숲길을 지나면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진다.

좀 더 걸어서

숙소 도착
2인실 도착

방도 깔끔하고 화장실도 깔끔하고 샴푸, 수건도 제공해준다. 침대마다 콘센트도 있어 이번 숙소도 대만족

저녁도 근처 동네 식당에서 먹었는데 

전복밥이 15000원. 안뜨르 라는 식당이었고 깔끔한 한식 잘 먹었다.

첫 날 씻기 전 발 사진
첫 날 씻은 후 발 사진

쓴 돈 총합

20000₩ - 모바일 패스포트

2600₩ - 초코바랑 얼음물

6000₩ - 근육이완제 (목에 담이 심하게 걸려)

6900₩ - 아침 맥도날드

1200₩ - 중간에 얼음물 두 병

10000₩ - 점심 비빔국수 곱배기 

12000₩ - 한라봉 모자

3000₩ - 감귤 주스

9500₩ - 커피 (엄청 비싸다. 경치값 위치값 하는 듯)

15000₩ - 저녁 전복솥밥 

25000₩ - 숙소 -가온누리 게스트하우스 2인실 

총합 - 111200₩ 

 

걸은 거리 

38400보 - 약 2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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