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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담아두는 곳

오늘은 손절하는 날이다. 어제 헷지용으로 사두었던 나스닥 2X 인버스를 먼저 오전에 재빨리 청산했다. 그리고 프로그램 매매를 그만두고 내가 계좌를 관리하니까, 여기서 그만둘까했는데... 시작은 우연이었다. 홀딩을 각오한 종목들을 살피던 도중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이하 원유 레버리지)을 보게 되었는데, 사실 프로그램으로 헷지용으로 매수된거라 그런가보다했는데 수익률을 보게 됐다. -37%...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원유가 저가라 매수한 것 같은데 대폭락의 검은 월요일에는 유가가 30%가 떨어졌는데 고작 저정도라니? 레버리지 상품이라 2배인 60퍼를 가뿐히 넘겨야 맞는 것 같은데 원유 레버리지 상품은 DJCI Crude Oil 2X Leverage TR을 추종한다. 2배 레버리지다. 확인을 해..

나스닥 절반을 분할매도로 처리하고 코스피 레버리지 etf 또한 분할매도해서 청산했다. 청산한 금액으로 S&P 500 인버스 레버리지를 구입해 헷징할까 생각했는데 금액이 너무 커서 한진칼과 나스닥을 반반 주문 넣었다. 다만 아쉬운게 만약 미장이 3/6에 떨어진다면 이에 대한 대비 조치로 믿을게 한진칼 밖에 없는데 이 주식은 금요일에 안 오를 가능성이 더 큰 것 같다. 그리고 글을 쓰는 지금 미장은 폭락했고 코스피도 따라 폭락, 그리고 한진칼 또한 부재중이다. 원유는 호재 소스가 있어 오를 줄 알았더니, 생각외로 판데믹 공포가 심하다. 대비해야 하는데 홀딩 중이라... 손절을 하고 인버스를 들어가 주말을 기다려야할지, 아니면 홀딩을 지속해 수익을 거둬야할지 오늘(3/6) 결단을 내려야겠다.

정말 예상외였다. 미장은 파란 장이 거의 확실하긴 했는데 우리나라장이 이렇게 빨간 장일줄이야.. 뭐 우리나라 인버스는 거의 장난식으로 넣어둔거라 오전에 치솟는 것 보고 바로 손절하고 나왔다. 결과적으로 보면 좋은 손절이었다. 물론 결과가 나빴더라도 좋은 손절이었겠지만. VIX는 분할매도해 차근차근 정리했다. 나스닥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서 좀 급하게 물량을 처분했다. VIX는 파생상품을 추종하는 ETN 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심한 장에서, 정말 등락폭이 어마어마하다. 강대국들은 금리 인하로 결정을 내렸고, 오후 3시에 발표한다던 한은의 깜짝 회의 결과는 금리 동결이다. 사실 금리를 인하하기에는 추가적인 여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경제 흐름을 잘 아는 것도, 데이터로 분석을 한 것도 아니지만..

사실 이번주 월, 화는 돈 번 사람들이 잃은 사람보다 많지 않았을까(당연하게도 훨씬 많지는 않다) 솔직히 쉬운 장이었다. 적어도 오늘까지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심리적인 공포 + 최고가에 오를만한 이슈 부족 -> 나스닥 최저치 -> 코스피 3%대 하락 안그래도 코로나 여파로 많이 떨어진 우리장에 3% 하락이면 주말에 정말 악의적인 이슈가 있지 않는 한(사실 있더라도) 금요일에 떨어진 종목들 혹은 ETF 혹은 ETN을 주워담기만 했다면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무조건 수익을 거뒀을 것이다. 이럴 때는 미수거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콜포지션으로 취하고 월이나 화에 청산하면 되니까... 월요일은 기대하는 것만 슈팅이 나오지 않았고(나스닥 빼고), 오를 여력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해 화요일까지 홀딩해보았다. 문제는..